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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를 떠나 여행

영흥도 고양이역 보호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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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고양이역 보호소/카페

 영흥도 고양이역 보호소를 알게 된 계기는 대만 허우통 고양이마을에 가고 싶어서 국내에 비슷한 곳이 없나 검색하다 우연히 찾게 되었다. 대만보다야 가깝지만 왕복 6시간은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적의 경기뚜벅러... 오늘도 정류장으로 향한다ㅋ

 사실 나는 컨디션에 따른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다. 뭔 소린가 싶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뭔 소리냐... 내 몸아... 그래도 사실이다. 주인도 모르는 몸의 세계란... 무튼 그래서 내 생각에는 컨디션이 괜찮은데 또 몸의 의견은 다를 수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출발 전 알러지약을 한알 먹고 출발했다. 약 기운 때문인가 진짜 버스 타자마자 마취 총 맞은 거처럼 정신없이 자다가도 환승역 근처에 오면 좀비처럼 눈떠서 환승하고 다른 버스 타고 또 잤다. 푹 자고 일어나니 영흥도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알러지 오히려 좋아...ㅋ 꿀잠... 이득 ㅎㅎㅎ

뚜벅러를 위한 790번 버스 시간표

 

790번 버스/영흥도버스터미널 시간표

790번 버스/영흥도버스터미널 시간표 790번 오이도역에서 승차할 경우 정류장 중간 횡단보도를 기준으로 수현마을 방면은 앞쪽에서 영흥도 방면은 뒤쪽에서 타시면 됩니다. (오이도역 등지고 수

soft-life.tistory.com

터미널에서 20분 정도 걸어 드디어 고양이역에 도착하였다.

내가 이곳에 정말 오다니... 바닥에 핑크 젤리 뭔데... 선덕선덕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열심히 가꾸어 두신 통로?를 지나면

역에 도착한다. 와... 진짜 좋다....ㅎㅎㅎㅎㅎ고양님들 노랫소리도 너무 좋다. 내가 들은 첫곡은 토토루였는데... 그래선지 더 동화 같고 지브리 같고 아름답고 그랬나 보다...

역 매표소에는 고양이역의 설립 이야기 등 많은 내용이 깨알깨알 적혀 있다. 한번 싹 읽고 들어가길 추천한다. 그러면 이곳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더더 뿜뿜한다. '월리말고 고양이를 찾아라'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고양이역 가이드북에 있는 고양이 15마리를 찾아 사진 찍어 보여드리면 선물을 주신다. 꼭 선물 아니어도 친구들의 이름과 사연?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꼭꼭 챙겨가고 사용 후에는 꼭꼭 챙겨서 반납하길...(굴러다니는 가이드북 꽤 본듯...)

키오스크로 매표하고 티켓을 받아 투입구에 쏙 넣고 입장한다. 아아, 옆 자판기에서 음료도 하나 챙겨간다. 나는 손에 짐이 많아서 패스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헉... 뭐야... 마중 나온 거야? 감동... 보바로 추정되는 고양님께서 인사해 주셨다.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길 감성 무엇... 진짜 대단하시다... 아기자기 너무 귀엽다.

두둥 등장하면 대략적 분위기가 이렇다... 정말 고양스러운 분위기... 평화롭고 따뜻하며 봄날의 햇살 같이 나른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 진짜 이곳은 천국이구나... 분위기에 취해 의자에 앉아 나른함을 만끽하고 있노라면 이따금씩 나에게 다가와주신다.

반갑습니다. 이름 모를 그대... 이날 나는 이 친구가 탄이인 줄 알고 계속 탄이라고 불렀는데 고양이역 유튜브를 보니 집사님께도 1년 만에 만지게 허락해 준 고양이가 초면인 나에게 오셨을 리가 없지... 무튼 예쁘고 따뜻하다. 얼마 만에 만져보는 고양님이여... 행복하다.

순수한 사람에게만 올라간다는 어깨냥이 달라가 내 어깨에도 찾아왔다. 그러나 잘못 올라온걸 눈치챘는지 금세 내려가버렸다... 케케...

낯가림이 심한 내 옆에 외롭지 않게 머물러줘서 고마와~ 근데 너 이름 라스야? 루크야? 개명한거야? 무튼 건강하길 바래!!!!! 다가와 준 고양님들이 너무 고맙고 예뻐서 보답하려고 상점에 찾았다.

간식 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동전 교환기도 있고 현금이 없을 시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무얼 살까 고민하는데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

"냄새 맡고 찾아왔습니다 형씨, " 얽... 찾아오는 서비스라... 조금 무서운데...

ㅋㅋㅋㅋㅋ... 아미 지휘 아래 단시간에 모든 간식을 흩뿌리고 서야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역시 나는 E랑은 안맞아...히... 호된 신고식?을 마치고 정신이 번쩍나 한곳씩 둘러보기로 했다. 역에 왔으면 기차를 타야지 싶어 천천히 기차로 향했다.

밖에서 봐도 예쁜 기차는 안이 더 예뻤다. 알록달록 핑크랑 초록체크 조합이 생각보다 많이 예뻤다. 내가 들어서니 주목되는 시선... "바,반가워" 얼른 인사하고 빈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니 기차가 출발할 거 같았다. 잠깐 눈을 감으니 바야바로 추정되는 분께서 다가와 온기를 나누어 주셨다. 새벽도 아닌데 F감성이 충만하네... 어쩔 수 없다 이곳은 따뜻하고 포근한 곳이니...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여기에 온지 2시간이 다 되어가서 서둘러 나왔다. 이용시간을 준수해야지!...T^T

빨랫줄에 걸려있는 옷들 ㅎㅎㅎ 너무 귀엽다 뭔가 이쪽은 기숙사 느낌이 더 낭낭한 느낌이다. 잘 있어 또 올게!!!!!

고양이와 멀어지니 보이는 것들... 진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으셨다. 뭔가 선재도 뻘다방느낌도 나고 참 예쁘다 ~

 이곳은 정말 동화 속이랄까? 천국이랄까? 정말 아예 다른 세상에 온 거 같은 기분이 드는 묘한 곳이었다. 소인국에 찾아온 걸리버처럼 고양이 세상에 찾아온 나는 이방인이지만 고양님들은 생각보다 호기심이 많고 친절하셨다. 천사세요? 이곳 주인집사님도 정말 대단하시다... 고양이들을 위해 이곳을 만드셨고 가서 보면 알겠지만 끊임없이 일하고 돌보고 계신다. 힘든 케어는 본인이 할 테니 우리에게는 사랑 봉사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사랑 봉사라는 말이 파워 F인 내 마음에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내가 고양님들을 통해 받은 사랑과 행복, 기쁨의 마음이 더 크고 감사한데 이걸 사랑 봉사라고 표현, 포장해 주시다니... 멋지고 감사한 포장지다...ㅎㅎ 가는 길에도 감사하다고 인사해 주셨는데 아뇨... 제가 더... 감사하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 주소 :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로 251번길 25-75 /  지번) 내리198-2
* 전화번호 : 0507-1430-5290
* 운행시간 : 10: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 주차 :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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