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바다열차 11,000
나른한 오후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속이 시원할 정도로 파란 동해로 갈까? 푸르른 제주로 갈까? 아니면 부산? 갈피를 못 잡고 고민 중 아무리 예쁜 바다라도 하늘이 맑아야 더 예쁠 수 있다 생각되어 전국날씨를 찾아보았다. 맙소사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일주일 내내 구름/ 비예보가 있었다. 조금 아쉽지만 당장 인천으로 목적지를 바꿔 갈 곳을 찾아보았다. 원래 이래저래 따지는 게 많아서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시작도 안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바다'만 있으면 만족이라 무적권 당장 진행시켰다. 그리하여 찾은 인천 월미바다열차. 바다도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열차라... 벌써 설렌다.
월미바다열차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경관(바다, 산, 섬 등), 역사(개항근대사, 한국 전쟁사 등), 산업 현장(항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총 운행거리 6.1km이며, 평균시속 9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2분 정도 소요된다.
월미바다열차의 궤도는 지상으로부터 7m에서 최고 18m 높이에서 월미도 경관 및 인천내항, 서해바다와 멀리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낙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명소이다.
이용안내
주차정보
각 역 근처 주차장을 참고하여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운영시간
구분 | 이용시간 | 비고 | |
성수기(4월~10월) | 주말(금, 토, 일 및 공휴일) | 10:00~17:00 | 정기휴일 (매주 월요일) |
주중(화, 수, 목) | 10:00~18:00 | ||
비수기(11월~3월) | 10:00~18:00 |
이용요금
구분 | 어른 | 노인, 청소년 | 어린이 | 장애인, 유공자 | ||
일반 | 평일 | 일반 | 11,000원 | 8,000원 | 7,000원 | 6,000원 |
단체 | 9,000원 | 6,000원 | 5,000원 | 5,000원 | ||
주말 | 일반 | 14,000원 | 10,000원 | 8,000원 | 7,000원 | |
단체 | 12,000원 | 8,000원 | 6,000원 | 6,000원 | ||
인천시민 | 평일, 주말 | 일반 | 8,000원 | 6,000원 | 5,000원 | 4,000원 |
단체 | 7,000원 | 5,000원 | 4,000원 | 4,000원 | ||
제휴 | 평일 | * 평일기준 20~50% 할인, 제휴상품 이용 인원 10명당 인솔자 1명 무료 적용 |
재승차
* 당일 1회 재승차 가능
* 다만, 승차권을 소지하고 월미관광특구 내 상업시설을 이용한 당일 영수증을 지참한 경우 평일에 한해 추가 승차 가능
관광안내도
월미바다역을 시작으로 월미공원역-월미문화거의거리역-박물관역-월미공원역-월미바다역까지 다시 돌아오기까지 42분 정도 소요된다. 각 역마다 다양한 관광지가 있으니 관심 있는 관광지를 표시해 두고 하차하여 둘러보면 좋을 거 같다. 나는 월미바다역에서는 차이나 타운과 짜장면 박물관을
월미공원역에서는 월휴정(한국전통정월)을
박물관역에서는 역 옥상에 있는 노을전망대에 방문하였다.
방문후기
오늘도 뚜벅이는 걷는다. 인천역에 도착하여 5분 정도 걸으니 저 멀리 월미바다열차 건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니 해미리가 나를 반겨준다.
키오스크로 표를 예매하고 대합실을 둘러본다. 기차역 같기도 하고 터미널 같기도 하고 정말 여행을 떠나는 거 같아 괜히 더 설렌다. 12시에 도착하여 10분 정도 대기한 뒤 표를 확인하고 열차 탑승장인 위층으로 올라간다. 이전 탑승객들이 반대편에서 하차하고 귀여운 해누비 열차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반갑다. 해누비야 잘 부탁한다. 기차에 오르니 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기차가 천천히 출발하며 우리의 인천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차속도는 이곳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우리를 배려하여 천천히 움직인다. 해설사 선생님께서는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갈 것들을 하나씩 재미있게 소개해주신다. 인천의 역사, 문화, 경제, 자연 등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며 들으니 더 알차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
우리의 첫 하차역은 박물관역이다.
이곳에서는 갑문홍보관, 월미전망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은 역 3층에 있는 노을전망대이다. 와... 바다다... 대관람차다... 요즘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 버거웠는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 바라보다 다음 손님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2층으로 내려왔다. 옹? 여기도 좋다. 아니 더 좋다. 의자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바다와 대관람차, 귀여운 해누비열차까지 보인다. 오... 어느 뷰 좋은 카페보다 더 좋은데 사람까지 없어서 더 좋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멍 때리면 참 좋겠다.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해누비를 한대 보내고 다음 해누비를 타고 다른 역으로 향한다.
두 번째 하차역은 월미공원역이다.
이번 역에 딱히 내릴 생각이 없었는데 해설사님의 소개와 멀리서 봐도 아름다운 정원을 가까이 보면 더 멋있을 거 같아 하차하게 되었다. 정말 잘 왔다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전통정원과 여유로운 공원, 귀여운 토끼와 사슴 그리고 흥부놀부가 생각나는 옛 마을...
이곳에서 특히 더 좋은 점은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이 가능한 점이었다. 놀부집에서는 전통의상체험과 민속놀이를 할 수 있고 흥부집에서는 맷돌이나 다듬이, 절구, 지게 등 박물관에서 눈으로만 보던 물건들을 직접 체험하고 만져볼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부모님,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해도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번째 하차역은 월미바다열차의 시작과 끝인 월미바다역이다.
사실 이곳은 1회만 재승차가 가능하여 월미공원역에서 도보 이동하였다. 월미공원(역)에서 인천역(월미바다역)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아까 열차에서 예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거 같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 여유 있게 볼 수 있어서 30분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멋모르고 들어간 짜장면박물관(입장료 1,000원)과 공갈빵을 구매하려고 잠깐 방문한 차이나 타운을 잠깐 둘러보았다. 사실 이곳은 이미 많이 와봐서 공갈빵 하나 구매하고 양꼬치 좀 먹고 바로 나왔다. 공갈빵은 맛이 거기서 거기라 구매하고 싶은 곳에서 대충 구매하면 되고 양꼬치는 갈 때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보았는데 이번에 먹은 언덕 내려오면 바로 있는 이 집 정말 맛있다.
양고기가 신선하고 사장님이 손질도 깔끔하게 하셔서 누린 맛이 나거나 너무 기름기 많거나 하지 않아 누가 먹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맛이다. 함께 온 일행은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맛있다고 인정하였다. 근데 여기 딱히 간판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그런데 위치는 차이나타운 정문?으로 올라가 메인 삼거리 가기 전에 있다. 주소는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6 정도빌라 바로 앞집이다. 1개 2,000원 3개 5,000원이다.
바다나 좀 보려고 가볍게 온 나들인데 반나절 정말 알차게 돌아다녔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맙다 인천바다야!
'지붕 위를 떠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하얏트 플레이스 뉴 타이베이 시티 신주앙 호텔 숙박/조식 후기 (2) | 2025.01.21 |
---|---|
대만 패키지여행 준비편 (11) | 2025.01.17 |
광주 무등산/지산유원지 동원게장 백반 (1) | 2024.11.22 |
광주 무등산 리프트&모노레일 (18) | 2024.11.21 |
수원 행궁동 돌판짜장 짜마 수원행궁동본점 (7) | 2024.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