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대만 패키지여행 2일차
우라이마을/ 화산1914/ 재춘관/ TAKAO
2일차 일정
우라이마을(우라이 케이블카, 운선낙원, 우라이 꼬마기차, 우라이 옛거리, 우라이 폭포) - 화산 1914 - 재춘관(발마사지) - TAKAO(훠궈)
2일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정의 시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야무지게 조식을 챙겨 먹고 까르프 마켓을 찾아 나선다. 가는 길 동네 구경은 덤이다. 대만에는 뭔가 역사 깊을 거 같은 오래된 나무와 스쿠터가 참 많은 거 같다. 신기하다.
20분 걸어 도착한 까르프마켓. 마트 구경은 언제 해도 재밌다. 다시 호텔에 돌아와 진짜 일정 출바알-!
이번 대만 여행의 첫 일정은 온천이 유명한 우라이마을이다. 온천이 유명하지만 일정상 온천욕은 체험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마을 자체가 정말 푸르고 초록초록한 게 토토로 숲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이다.
우라이마을
우라이마을에 도착한 첫 느낌은 뭔가 가평 느낌도 나고 에메랄드 빛 강물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황지연못과 쇠소깍이 생각이 난다.
우라이 꼬마기차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꼬마기차를 타러 간다. 이 기차는 우라이 폭포까지 가는 기차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꼬마기차... 진짜 너무 귀엽다. 특히 핑크기차... 짱구 유치원 버스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그려진 멧돼지가 참 귀엽다... 근데 우리는 초록 개구리 기차를 탔다. 줄대로 타다 보니 제일 마지막에 타게 되어 인기가 없는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이곳이 찐명당이었다... 프레임 속 우라이마을은 지브리 그 자체다... 다음역에 메이를 엎은 사츠키와 토토로가 우산 쓰고 서 있을 거 같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기 좋은 곳이다.
우라이 폭포
역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가평 레일바이크 중간에 잠깐 휴식하는 역 같다. 다음 기차를 타고 오는 일행을 기다려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약간의 계단과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는 헥헥거리는데 부모님은 신이 나셨나 날아다니신다. 가는 길에 멋있는 우라이 폭포도 보인다. 폭포수가 82m 높이에서 3단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데 정말 속이 다 후련하다. 당연 인공폭포라 생각했는데 자연폭포란다... 와우... 어메이징 대만... 아래 에메랄드빛 강물도 함께 담고 싶었는데 보기보다 더 크고 웅장해서 잘 안 담긴다. 옆에는 원주민 동상이 있는데 뭔가 이색적이고 괜히 신기하다.
우라이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간다. 아까 봤던 폭포도 보인다.
운선낙원
...가이드님이 설명하실 때 옆에 다른 팀이랑 오디오가 겹쳐서 대충 "호텔"이라는 단어만 듣고 별거 없을 거 같기도 하고 계단도 오르기 싫어서 안 가고 아래서 휴식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운선낙원이었다... 가이드님이 안 간다고 버티는 나에게 한번 더 같이 힘내서 가보자고 한번 더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바보다... 흐아... 나는 물론이고 나 때문에 부모 님께 좋은 경관을 놓치게 한 거 같아 너무 슬펐다. 사진은 알기 전이라 푸릇하고 묘한 분위기에 신이 나셨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꼬마기차를 타려는데 줄이 너무 길어 대기가 많이 길어질 거 같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베테랑 가이드선생님이 계셨고 그녀의 빠른 판단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우리 앞에서 대기하던 팀이 우리 밥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내려오고 있었다.)
오늘 점심도 대만 가정식이다. 빨리 먹고 시장 구경하고 싶어서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어제저녁과 같이 회전 원형 테이블에 국과 밥 그리고 1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왔다. 이곳의 특산품?인지 잘 모르겠지만 음식점마다 새우와 작은생선? 튀김이 있었어서 궁금했는데 반찬으로 나와 반가웠다.
정신없이 먹고 나와 먼저 달려간 곳은 아까 봐두었던 멧돼지 소시지집.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불향 낭낭하고 육즙 터지는 맛있는 소시지다.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부모님께서는 향이 난다며 한입 드시고 안 드셨다.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문구점 같은 잡화점. 문구점인 줄 알고 키링이나 기념품 좀 보려고 들어갔는데 간식도 있고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이 외에도 신기한 과일들과 내 사랑 편의점을 둘러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화산1914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는 낙후된 공장과 양조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켜 타이베이 시내와 다른 다양한 감성과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 상가, 잡화점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곳에서 나만의 미션은 춘수당 버블티 먹기, 우더풀 라이프 오르골 구경 정도다. 1시간 자유시간 시작~
마음속 청개구리가 팔짝 뛰니 갑자기 춘수당 버블티가 먹기 싫어졌다. 춘수당을 뒤로하고 먼저 향한 곳은 우더풀라이프. 오! 이 비슷한 우드 오르골 10년 전에 홍콩 야시장에서 살까 말까 1시간을 고민하다 결국 안 샀는데... 이젠 고민조차 안 하는 사회에 찌든 나... 이 작고 귀여운 오르골 이것은 이곳에서 보았을 때 가장 아름답고 값지다는 걸 깨달아 버렸다. 근데 또 10년 전 눈에 차지도 않았던 다육이가 내 맘을 뺐는다... 980대만 달러... 진지하게 구매를 고민하며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대만 현지에서도 입국할 때도 검역 절차가... 말도 못 한다... 10년 후 나야 잘했지? 잘한거지?
그리고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구경하였다. 내 유년시절 함께했던 레미레미도레미와 네모바지 스펀지밥, 스누피까지 대만도 팝업스토어가 유행인가 대만 젊은이들은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가볍게 둘러보기도 좋고 빈티지한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며 여유를 즐겨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재춘관-발마사지 30분
부모님이 제일 기다리시던 마사지샵을 방문하였다.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도 나왔던 곳이라 기대가 크다고 하셨다. 원래 발마시지만 30분 포함된 일정인데 일행분 요청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등 마사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10분에 300 대만달러) 나는 안 하고 부모님만 신청해 드렸다.
처음 분위기는 샵 자체가 크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자리가 지정되고 착석하니 차분한 분위기로 편하게 마사지해주시며 단어로 짧게 설명해 주셨다. 어느 부분을 누르고 내가 고통스러워하면 "허리 안 좋아", "만성피로", "위. 소화장애", "종합병원" ㅋㅋㅋ... 내가 고개를 연식 끄덕이며 팜플렛을 정독하니 한국에 챙겨가라고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 굉장히 시원했고 친절하셨다. 마사지를 마치고 일행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직원에 따라 압의 강도 차이가 있는 편이라 약간의 호불호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꼼꼼하게 해 주시는 거 같다.
TAKAO-훠궈
오늘 마지막 일정은 훠궈집이다. 일정 전에 가이드님이 백탕과 마라 중 고르게 해 주셔서 부모님은 백탕 나는 마라를 골랐다. 1인 1냄비 너무 좋다. 부모님이 향을 안 좋아하셔서 우리 테이블은 당연 백탕을 먹겠거니 했는데 부모님과 겸상하며 마라를 먹다니 감동... 재료들이 알차고 보기 좋게 담겨있다. 밥과 음료, 소스는 셀프바를 이용하면 된다. 식사 때마다 국이 나왔는데 미지근한 느낌이라 거의 안 먹었는데 펄펄 끓는 국물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아, 근데 여기 음료존에 있는 매실 진짜 심각하게 맛이 없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지도를 보니 시먼딩 중심가 같은데... 나에게 조금만 용기가 있었다면 가이드님께 양해를 구하고 개인적으로 구경 더 하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을 거 같은데... 나에게는 1%의 용기도 없어서 아쉬워하며 호텔로 향했다...그리곤 나의 나와바리에서 자유의 시간을 누렸다. 공원 산책과 또르프마켓...ㅋㅋㅋㅋㅋ...
I♡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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